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과 영국 의약당국이 '혈전 부작용' 논란을 겪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유럽을 통틀어 이 백신을 2000만명 가까이 맞았지만, 혈소판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이 나타난 사례는 25건이었다. 쿡 청장은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나 제조 시설이 이런 부작용과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MRHA 또한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MRHA는 같은 날 성명에서 혈전 부작용과 관련해 "지금까지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1100만명 중 1명 미만꼴로 보고됐으며, 백산과의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드문 유형의 뇌혈전이 5건 보고됐다며 이 사례는 상세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예방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키프로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도 접종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당장 AZ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며 접종을 재개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EMA의 결론을 참고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엔 섣부르다"며 추후 자체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경우 건강한 여성 1명이 이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다음 주쯤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서방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보통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접종 가격이 3~5달러로, 화이자(20달러) 모더나(15~25달러) 대비 크게 저렴하다. 유통 또한 상대적으로 쉽기에 서방이 개발도상국에 지원할 주요 백신으로 꼽히고 있었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