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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SEC에 반기든 집행위원 "비트코인 ETF 퇴짜, 스스로를 파묻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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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내 유일한 `親가상자산 주의자` 헤스터 피어스 위원

"가상자산 붐에도 비트코인 ETF 불허, 다소간의 도전 돼"

"긍정적인 면도 찾으려 해보라"…SEC·연준에도 `쓴소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내에서 유일한 친(親)가상자산 주의자로 ‘크립토맘(CryptoMom·가상자산의 엄마)’이라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집행위원이 SEC의 계속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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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어스 위원은 이날 블록체인 팔러시 매터스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붐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점이 다소 간의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SEC)는 좁은 구멍 속에 스스로를 파묻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미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계층에 접근(=투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EC의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올 들어서만 캐나다에서는 3개의 비트코인 ETF에 상장된 반면 SEC는 여전히 단 하나의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도 승인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도 밴에크와 위즈덤트리 등이 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허가를 신청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SEC 내 동료 관료들이나 연방준비제도(Fed) 직원들에게 생각해 보라고 촉구하고 싶은 것은, 가상자산이 가지는 부정적인 면만 찾으려 하지 말고 그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찾으려는 노력을 해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어스 위원은 민간과 공적 영역이 지금보다 더 활발한 파트너십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민간영역과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을 함으로써 규제기관인 우리 스스로의 생각을 더 예민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많은 진정한 혁신이 민간영역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우물쭈물해선 안된다”면서 “특히 이를 민간과 공적영역 사이의 경쟁으로 받아 들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당국 내에는 여전히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 같다”고도 했다.

피어스 위원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에 대해 그의 MIT대학 디지털 통화 교수 경력을 언급하면서 “그가 SEC 위원장을 맡게 돼 기대가 된다”며 “그가 가상자산에 대해 보다 정교한 방법으로 생각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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