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온스당 0.3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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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유행 우려와 미국-러시아 간 갈등 고조에 따른 부담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0달러(7.1%) 폭한 60.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4.72달러(6.9%) 급락해 배럴당 63.28달러를 나타냈다.
두 유종 모두 최근 고점인 이달 8일과 비교해 11% 이상 내려와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WTI는 2020년 2월 이후 최장, 브렌트유는 2020년 9월 이후 최장 기간인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양상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달러화 동향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국제유가가 최근 큰 폭 오르며 레벨 부담이 큰 가운데, 이날은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들이 한층 부각됐다.
우선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인 와중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서 접종의 효용이 위험보다 크다고 발표했다.
EMA는 백신과 혈전 생성 관련해서는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EMA의 발표 이후 금요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 행정부는 앞서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결론 고위관리 및 일부 연구소 등을 제재키로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초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하는 중이다.
러시아는 전일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증산을 통해 유가를 떨어뜨려 미국 셰일업체에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가 이날 급등하며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75%도 넘어섰다.
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시 하락 압력을 받는다.
미 금리 급등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이 원유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 라인 퓨처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보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원유 시장에 공급을 늘려 셰일 업체를 조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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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발표가 나온 후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계속 하락했지만 장 후반 상승으로 전환하며0.35%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0달러(0.35%) 상승한 1732.5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74%까지 오르며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금은 물가 헷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은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을 떨어지게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은 금에 지지적임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금값 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4% 오른 91.75에 거래되고 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금에서 계속 하강 압력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가에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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