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 65세 이상 38만404명 분석
비만·만성콩팥병 있으면 더 위험해져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73·여)씨는 파킨슨병을 동반한 치매 환자다. ace@newsis.com |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낮고 변동폭이 클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건강정보를 활용한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를 통해 HDL 콜레스테롤이 낮고 변동폭이 클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최대 60%까지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3번 이상 건강 검진을 받은 파킨슨병이 없는 65세 이상 38만404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7년 말까지 추적관찰 기간 새롭게 발생한 파킨슨병을 조사한 결과 코호트 등록 초기 HDL 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은 4분위 그룹은 파킨슨병 위험이 21% 증가했고, 이 중 검진 간 HDL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큰 경우 파킨슨병 위험이 60% 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이나 만성콩팥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험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다양한 항산화 경로의 활성화와 염증 반응 완화 작용을 통해 많은 장기와 조직이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가 최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고 이번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간하는 신경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인 ‘Neurology’ 2021년 3월호의 대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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