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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모건스탠리,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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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이르면 다음달부터 비트코인 펀드 운용"

200만 달러 이상 자산가에게만 허용···투자액도 제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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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월가 대형은행 최초로 일부 고객에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내부 메모에서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펀드 3개를 출범해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펀드가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모건스탠리는 자사에 맡긴 자산이 200만 달러(약 22억 4,500억 원) 이상인 개인 고객과 500만 달러 이상인 기업 고객에게만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며, 투자액도 전체 자산의 최대 2.5%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 자산만 4조 달러가 넘는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자회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을 통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이번 조치가 다른 대형은행들도 움직이게 할지는 불투명하다. 골드만삭스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산운용 부문은 현재 투자 자문역들에게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BoA의 프란치스코 블랜치 파생상품 전략가는 고객들에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비실용적”이라고 경고했다. 또 채굴 시 소모되는 어마어마한 전력량과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익명성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급도 낮다고 지적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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