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의와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오후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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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외교부에 도착,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대면 회담을 시작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를 찾아 정 장관을 만났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2시 50분께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오후 7시 30분까지 한 시간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회담에서 한미 동맹과 한반도 문제·글로벌 파트너십 등 한미 간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일본에서 미일 외교장관회담,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했다. 양국은 이날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 번영을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한국 간의 3자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일 삼각공조를 강조했다.
방한 일정에서도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일 공조를 재차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일본측에선 우리 법원의 위안부·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해법을 가져오라며 묵묵부답에 나선 상황이다.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블링컨 장관은 일본측 입장을 정 장관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핵관련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비판하면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냈기 때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일 일정에서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한미외교회담에선 다뤄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전반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미측에 설명하며 '북미대화'에 나서달라고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링컨 장관의 방한 이틀째인 18일 오전엔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이 열린다. '2+2 회담' 뒤 양국 장관들은 최근 타결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식에 참석하고, 오후엔 미 국무·국방장관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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