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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최고 승려 기구가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승려들을 관장하는 정부 임명 기구인 '마하나'가 어제(16일) 회의를 갖고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 촉구를 결정하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5개 항으로 된 성명을 통해 군사정부 당국에 폭력적인 체포와 고문,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살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회의 참석자는 "고위 승려들의 활동 중단 결정은 반쿠데타 운동의 핵심인 시민불복종 운동과 유사하다"면서, "결정 사항은 종교문화부에 내일 전달된 뒤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고 승려 기구인 마하나의 입장은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종교 단체와 군부 사이의 균열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승려들은 오랜 사회참여 활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07년에는 급격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해 군정에 저항한 이른바 '사프란 혁명'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졌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군부가 휴대전화 인터넷을 지난 15일부터 전격 차단하면서 시위대가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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