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가진 가운데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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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안 후보 자신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지 않는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도 "합당까지 열어두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며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그중 야권 통합 1단계는 후보 단일화란 입장이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야권 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단계로 밝힌 구상은 그가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이 '서울시장 혹은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것이냐'고 재차 묻자 "네 그렇다"고 답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단일화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당초 계획보다 이른 소규모 정계개편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어 "마지막 3단계로는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란 가짜뉴스는 말끔히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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