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2달러(0.3%) 하락한 65.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와 원유 수요 전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산업 관련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는 등 올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지난 1~2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30.5% 증가를 넘어섰다. 산업 활동 회복세가 지속하는 만큼 원유에 대한 수요도 탄탄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미국의 수요 회복 기대도 큰 상황이다. 미 정부는 1조9천억 규모 초대형 경기 부양에 돌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경제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 등 주요 레벨 부근까지 오른 데 따른 부담도 작지 않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이 4월 산유량도 거의 동결했지만, 유가가 이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언제든 증산이 단행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미국 등 OPEC+외 등 다른 산유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유럽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강한 점도 유가에 부담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다수의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백신 관련 혼선도 이어지는 중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레벨 부담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수요 전망 개선으로 유가가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EB의 비야른 시드로프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감소와 중국의 명백한 수요 반등에 힘입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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