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들이 지난 한해 동안 가장 인상 깊은 문제작으로 뽑은 소설들을 엮은 책이 나왔다.
한국현대소설학회 소속 교수 350명이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가운데 주목되는 문제작 12편을 골라 엮은 ‘2021 올해의 문제소설’(푸른사상 펴냄)이 출간됐다. 한국현대소설학회는 현대소설을 전공하고 강의하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연구학회로, 매년 ‘올해의 문제소설’을 발간해 한국 문단이 거둔 소설적 성과를 정리해 왔다.
학회는 ‘2021 올해의 문제 소설’로 김숨의 ‘철(鐵)의 사랑’, 김의경의 ‘시디팩토리’, 김지연의 ‘굴 드라이브’, 김초엽의 ‘오래된 협약’, 백수린의 ‘흰 눈과 개’, 서이제의 ‘그룹사운드 전집에서 삭제된 곳’, 서장원의 ‘망원’, 이유리의 ‘치즈 달과 비스코티’, 임현의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장류진의 ‘펀펀 페스티벌’, 전하영의 ‘남쪽에서’, 최진영의 ‘유진’ 등 12편을 선정했다.
조선소를 배경으로 노동 현장의 갈등이나 치열한 취업 관문, 현대인의 번민과 고뇌 등 동시대의 다양한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들이 ‘올해의 문제 소설’로 선정됐다. 각 소설과 함께 학회 소속 교수들이 쓴 작품 해설이 실렸다.
올해의 문제소설 기획위원회는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은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작품이 아니라 가장 ‘문제적인’ 작품을 선정해 수록한 것”이라며 “작가들이 제기한 문학적 질문들이 얼마나 우리 시대의 문제를 둔중하게 묘파해내고 있는지를 독자들과 상호작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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