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국의 안보협의체 쿼드 화상 회의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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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최근 끝난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생각한 대로 이것이 '아시아판 나토(북태평양조약기구구·NATO)'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쿼드를 구성하는 각 나라가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고, 영토 분쟁이 있지만 중국과 싸우는 것보다 적절히 관리하는 쪽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미국의 능력을 넘어선 아시아판 나토 추진'(Propelling 'Asian NATO' beyond US capacity)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가 지난 12일 화상 회의를 마친 후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자국을 구체적으로 겨냥한 문구가 많은 공동성명을 냈다고 설명했다. '협박(coercion)에 얽매이지 않은 인도-태평양지역' '인도의 백신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등의 문구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성명이 "중국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로 그 사실이 중국에 대한 4개국의 서로 다른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발전하지 못하고 붕괴하거나 80년 전 일본처럼 중국이 군국주의화하거나 미국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 아시아판 나토는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실제로는 "중국은 일본, 호주, 인도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며, 대부분의 다른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제1무역 파트너이다. 그들 중 누구도 중국의 침략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 인도가 중국과 역사적으로 영토 분쟁을 벌여왔지만 미국의 지지에 의존하면서 중국과 싸우는 것보다 그러한 분쟁을 관리하는 것이 그들의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래서 결국 "쿼드 4개국은 쿼드 메커니즘의 기초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장기적인 차이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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