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일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른 양보다 더 많은 백신을 받기 위해 제약사와 '비밀 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인구 규모에 따라 백신을 받기로 한 EU 회원국의 국가별 총조달량을 비교한 결과 "1인당 할당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쿠르츠 총리는 "회원국들과 제약사 사이에 추가적인 합의가 이뤄진, 이른바 시장(bazaar)을 암시하는 단서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몰타는 7월 말까지 불가리아보다 (백신을) 1인당 3배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EU의 정치적 목표와 명백히 모순된다"고 덧붙였다.
EU는 이 같은 '밀실 거래' 주장을 부인했다.
EU 대변인은 "회원국은 이미 정해진 백신을 더 적게 혹은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는 회원국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논의 결과에 따라 제약사와의 새로운 배분량 합의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 야당은 쿠르츠 총리가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해 술수(manoeuvre)를 썼다며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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