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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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3억 인구를 위해 대륙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말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이날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응켄가송 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등을 거론하며 “적어도 아프리카 5개국이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응켄가송 소장은 ‘집단 면역’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아프리카 인구 60%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1년 뒤인 2022년 말까지 늦췄다. 외국으로부터 백신을 공급받고 있지만, 대륙 인구에 비춰보면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프리카가 외국으로부터의 백신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이 접종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켄가송 소장은 아프리카 54개국 중 최소 22개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6억 도즈가 아프리카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지연 및 물량 제한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응켄가송 소장은 아프리카연합(AU)과 외부 파트너들이 대륙 내 백신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4월12일로 예정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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