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주춤
전국 전세가격 상승폭도 둔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온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일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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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경기 시흥시와 광명시의 아파트는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졌어도 개발 기대감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첫째 주(이달 8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24%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8%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7% 상승했다. 경기는 0.39%에서 0.38%로, 인천은 0.41%에서 0.39%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과 경기는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상승률이 감소했다.
그래픽=박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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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기 시흥시 아파트값은 5주째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엔 0.82% 올라 2⸱4 대책이 발표된 2월 첫째 주(0.38%)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0.44%포인트 늘었다. 0.82%는 의왕시(0.91%)에 이어 경기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부동산원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과 함께 발표된 교통대책이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시흥시 아파트값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광명시 아파트값 상승폭도 커졌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직후인 2월 넷째 주엔 상승률이 0.43%에서 0.40%으로 감소했지만 LH 직원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난주엔 0.42%로 늘었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선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조사된 결과라 투기 의혹이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으로 해석한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와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거나 소폭 내려간 0.25%, 0.19%로 각각 나타났다. 세종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8%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6주째 감소 추세다. 전주 대비 전국은 0.17%에서 0.16%로, 수도권은 0.17%에서 0.15%로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은 상승률이 0.06%로 전주와 동일한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4%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선 일부 고가단지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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