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앱 바이버, 미얀마에서 모든 광고 중단
구글도 광고 검토 착수
[만달레이(미얀마)=AP/뉴시스]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가 지난 9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방패로 무장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되돌릴 것을 만장일치로 요구하고,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군부에 '최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2020.3.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검색업체 구글과 메시징 앱 바이버(viber)가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국영 이동통신사업자 미텔(Mytel)의 광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반(反)쿠데타 진영이 거대 기술기업에 군부 관련 사업체의 서비스 접근 제한을 요구함에 따라 이뤄졌다.
미얀마 군부의 사업을 추적하는 단체인 '저스트포미얀마(Justice for Myanmar)'는 전날 구글과 바이버에 미텔의 새로운 광고가 게재된 사실을 발견하고 언론에 알렸다.
바이버는 로이터 등의 보도 이후 미얀마에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바이버는 로이터에 "모든 광고가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조사하고 있다. 검토 중에는 모든 광고가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구글도 광고 검토에 착수했다. 지메일과 플레이 스토어 등 군과 관련된 일부 계정도 비활성화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서비스 계정 비활성화, 유튜브 채널과 영상 삭제 등 우리 플랫폼에 있는 (미얀마 군부 관련) 계정에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유튜브는 앞서 국영방송 MRTV 채널 등을 폐쇄한 바 있다.
미얀마 영자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텔은 미얀마 4위 이동통신사업자다. 베트남 국방부 산하 국영 통신사업자인 비엣텔이 49%, 미얀부 군부 소유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가 28%, 미얀마 현지 기업 컨소시엄인 미얀마 내셔널 텔레콤 홀딩스가 23%씩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저스티스포미얀마는 앞서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모든 기업은 마텔을 포함한 미얀마 군부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저스티스포미얀마는 "미텔은 단순한 합작 기업이 아니라 미얀마 군부와 베트남 군부가 결합한 것"이라며 "미텔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에게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텔이 군부 지도자들에게 향후 수년간 수억달러의 수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군이 받게 될 배당금은 미얀마 국민의 것이고 (군부 지도자가 아닌) 국민을 위해 이용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저스티스포미얀마는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 미텔의 배당금은 대량 학살, 전쟁 범죄, 반인륜 범죄에 책임이 있는 미얀마 군부와 지도자들의 비자금을 늘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미텔의 수익은 국제 인권과 인도주의 법의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위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