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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탄압 본격화...'제재 경고' 빠진 유엔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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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항의 파업' 철도 노동자 대거 체포

철도·병원·은행 파업 등 시민 불복종 운동 탄압

언론매체 5곳 허가 취소·취재 장비 등 압수

'쿠데타·제재 가능성' 표현 빠진 유엔 성명 채택

[앵커]
미얀마 군사정권이 쿠데타에 맞서 파업을 벌여 온 철도 노동자 등 시민 불복종 운동 세력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내기로 했지만, 미얀마 군정에 실질적인 압박 수단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입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경의 무력 진압을 피해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아납니다.

숨 가쁘게 도망치는 시위대 등 뒤로 총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미얀마 군경이 시민불복종 운동의 일환으로 파업을 벌여오던 철도 노동자들의 거주지를 급습한 것입니다.

철도와 병원, 은행 파업 등이 중심이 된 시민 불복종 운동에 대한 미얀마 군정의 탄압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유혈 진압으로 10명 가량 숨진 것으로 알려진 양곤 노스오깔라빠 지역 등에서도 수백 명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언론사 재갈 물리기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 5곳의 허가를 취소한 군경은 사무실에 난입해 취재 장비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습니다.

[틴 레이 위 / '미얀마 나우' 공동 설립자 : 군사 정권이 시위대와 미얀마 시민들에게 가한 만행을 숨기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무자비한 유혈 진압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지만 초안에 비해 내용이 크게 후퇴했습니다.

쿠데타라는 표현이 빠지고 유엔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도 사라져 미얀마 군정의 강경 진압에 제동을 걸기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국제사회가 서로 다른 셈법으로 머뭇거리는 사이 사망자가 이미 60명을 넘어서는 등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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