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날 수 있어"
"단일화 급하지 않지만 후보등록 전엔 해야"
"국민의힘 입당하면 야권 전체로 봐서 손해"
"땅 투기 의혹 문제 SH도 철저히 조사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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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사태가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분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제3지대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제3지대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영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민주주의나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 후보를 등록하는 게 많은 야권 지지자들의 혼란을 없애고 안심시키고 힘을 결집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오 후보와 경쟁에서) 지지율이 접전을 보이거나 혹시 역전되면 단일화가 논의가 그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재보궐이고 투표율 50% 이하고 민주당 조직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고한 상황"이라며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이고,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한 후보보다 저를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입당 요구라는 게 탈당 요구"라며 "저는 공당 대표이고 국민의당은 의원들이 있는 원내정당이고, 당원이 있고, 서울지역에서 10% 지지자가 있는 정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탈당해서 다른 당에 가서 경선해서 이긴다고 한들 기존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이 제대로 지지하겠냐"며 "야권 전체로 봐서 손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청 도시개발 부서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전수조사하자는 의견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철저히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전수조사하는 방식은 안 된다. 피의자가 검사 위치에 있는 것과 같은 모양이지 않나"라며 "검찰, 경찰, 국세청 합동수사단을 만들어서 접근하고 동시에 감사원에서 감사하는 엄중한 사안이다. SH도 같은 접근 방법으로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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