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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달러 약세에 헷지 수단으로 부상…비트코인 다시 6000만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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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상승세 이끌던 과거와 달리 헷지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상승세

기관투자자도 가상통화 시장 뛰어들기 시작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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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유명인사의 도움 없이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다시 6000만원 고지를 밟았다. 비트코인이 손실 위험 방지(헷지)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8시20분 629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7분 전날 대비 0.3% 상승한 6000만원을 기록하며 2주 만에 다시 6000만원대로 올라선 기세를 계속 살리는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유명인이 이끌어왔다. 특히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거의 법정 화폐와 다름없다"고 발언하자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겼었다.


이번엔 달러 약세 상황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헷지’하는 데 비트코인을 활용하자 상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달러 약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을 투자해서 손실을 메운다는 의미다. 지난 7일 미 자산운용사 샌더스 모리스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미 경제매체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달러 약세 상황에서의 좋은 헷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지난 8일 비트코인에 대해 "채권과 비슷한 형태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의 헷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615%까지 오르자 나스닥은 310.99포인트(2.41%) 하락한 12609.1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 나스닥 장이 열린 시간(한국 기준 오후 11시30분~오전 6시) 동안 약 1% 상승했다. 가상통화 시장은 24시간 운영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2.86% 오른 셈이었다.


기관투자자들도 가상통화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8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통화 전문 투자회사 뉴욕 디지털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모건스탠리, 뉴욕라이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2억달러(약 2274억원)의 자본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미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인플레이션을 대응할 목적으로 지난달 18일 투자자산목록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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