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이 세계 생산의 20%를 차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집행위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날 2030년까지 유럽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비전, 목표,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제안하면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EU 집행위는 또 이때까지 유럽의 첫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휴대전화, 반도체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의 핵심 부품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며, 유럽은 4천400억 유로(약 59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변화로 촉발된 부족 문제는 일부 주요 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게 만들기도 했다.
EU 집행위는 또 이번 계획에서 숙련된 디지털 기술을 지닌 인력 양성과 디지털 사회기반시설 향상, 공공서비스 디지털화 등을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EU 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 2천만명이 고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은 "유럽은 시민, 기업들이 그들의 삶을 더 낫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 최신 기술 선택권을 갖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이것이 우리가 회복력 있고 디지털 면에서 독립된 유럽을 함께 만들어갈 방식"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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