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어제(9일)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관련주로 기대가 큰 데다, 올해부터 바뀐 청약 방식까지 적용되면서 첫날에만 14조 원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증권사 지점, 대기표를 뽑고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만큼 손님이 넘칩니다.
[일반 청약 투자자 : 신문을 보니까 유망주라고, 그렇게 소개가 나왔더라고. 그래서 해봤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첫날.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청약 첫날 증거금으로 14조 천억 원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청약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첫날 경쟁률은 76대 1에 달했습니다.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는 방식에서 올해부턴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 절반을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으로 바뀐 데다,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중복 청약하는 것도 가능해져 투자자들이 더 몰렸습니다.
[김동운/NH투자증권 센터장 : 미성년자뿐 아니라 아버님, 어머님, 손자, 다 이렇게 가족단위 개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손님) 한 분 업무 처리를 하게 되면 길게는 1시간까지 계좌개설이 이루어지는 상황이고….]
증권가는 이번 청약 공모주가 매우 큰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최근 위축된 증시 분위기와 차익 실현 매물 등을 고려하면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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