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EU-미국 고위급 대면 회동"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부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부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피해가 되돌릴 수 없게 되기 전에 기후변화에 맞선 공동의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케리 기후특사는 이날 EU 관리들과 만나기 위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측간 기후 협력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 왔다면서 "우리는 보기 드문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EU 측 고위급 인사가 대면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dpa 통신은 전했다.
케리 기후특사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부집행위원장 등과 만났다.
EU의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 계획을 이끄는 티메르만스 부집행위원장은 케리 기후특사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케리 기후특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관련해 EU 회원국들과 협력한 바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이 협정에 복귀했다.
케리 기후특사는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를 언급하며 "글래스고는 우리가 가진 마지막, 최상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리에서 우리가 착수하기로 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이는 각국이, 양식 있는 정부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끝낼 기회"라고 말했다.
티메르만스 부집행위원장도 "우리는 글래스고를 성공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이 함께 일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화답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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