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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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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체포 그치지 않고 고문·폭행”
체포된 수치 정당 소속 간부 2명 사망
군병원 “심장질환”…시신엔 머리 상처·멍
서울신문

미얀마 체포 시민들 등에 ‘시뻘건 줄’트위터 @BG_ICEICE·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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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부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포한 시민들을 쇠사슬로 등을 마구 내리쳐 등에 시뻘건 줄 모양의 상처가 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군부가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
15살 미성년자 등에도 사슬로 매질


9일 오후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 군경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

이날 새로 확산하고 있는 사진에는 엎드린 남성의 등에 여기저기 시뻘건 줄이 나 있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체포됐던 시위자가 풀려났는데 등 부위를 (군경에 의해) 체인으로 잔혹하게 폭행당했다”면서 “메익에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이 등에 시뻘건 줄이 간 부위에 약을 바르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오전에 체포됐다가 15세 미성년자라서 저녁에 풀려난 경우”라면서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시민을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등 부위에 시뻘겋게 피멍이 든 시민들의 사진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시민들은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미성년자까지 잡아가서 잔혹하게 고문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시위대를 체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문하고, 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 총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그동안 실탄에 맞아 숨진 시민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새총, 고무탄 등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이 수도 없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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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됐다 풀려난 15세 소년트위터 @KyisandarH·연합뉴스


미얀마 시민 1857명 체포
최소 60명 이상 사망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전날까지 1857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은 소속 간부 조 미앗 린이 이날 새벽에 군경에 체포됐는데, 오후에 숨을 거둬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경위와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6일에도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지난해 선거운동 담당자가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군병원은 심장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머리와 등에 상처와 멍이 나 있어 고문 의혹이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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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찰이 6일(현지시간) 양곤의 한 거리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구타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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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앞에 무릎 꿇고 강경진압 만류하는 미얀마 수녀 -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미치나에서 8일(현지시간) 한 수녀가 진압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만류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군경에 의해 시위 참가자 50여 명이 숨지는 유혈 참사 속에서도 군정에 저항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치나 뉴스 저널 제공 미치나 AFP 연합뉴스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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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규탄 시위대 색출작업 벌이는 미얀마 경찰 - 8일(현지시간) 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경찰이 산차웅 구역을 차단하고 쿠데타 규탄 시위대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군경이 양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이른바 ‘토끼몰이’ 작전을 펼치자 시민 수천 명이 밤거리로 나와 수색 중지를 요구하며 처음으로 야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양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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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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