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출 저지, 1회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역내 백신 공급 목표 달성에 크게 미달
지난 1월 수출 승인권 부여하게 법 개정
[브뤼셀=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아일랜드의 필 호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코로나19 확산 예방 규정을 위반해 사임하면서 팀이 개편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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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반출을 추가로 막을 수 있다고 우루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밝혔다고 도이체벨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영국과 스웨덴 합작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2월부터 3월까지 EU가 발주한 물량의 10% 미만만을 납품하는 등 EU에 대한 백신 인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EU는 지금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1억회 분의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받은 것은 이보다 약 9000만회 분이나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주 이탈리아가 EU 집행위원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만 회분의 호주 반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녀는 EU가 백신 반출을 또다시 막을 수 있다면서 "백신 반출 저지는 1회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 소식통들은 "다른 EU 회원국이 이탈리아처럼 코로나19 백신 반출 저지를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1월 새 법을 마련, 제약회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해외로 수출하기 전 미리 EU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집행위원회에 부여했다.
인구 4억4600만명의 EU 27개 회원국은 지난 2월26일 현재 5억150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
EU는 이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모더나 등 3종의 백신을 승인했지만 접종은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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