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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자신감 붙은 美.."백신 맞은 사람들은 마스크 벗고 개인 모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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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2주 지난 사람들 대상 행동지침 권고안 발표

마스크·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소규모·개인적 모임 가능

초기 연구 결과 백신 접종시 감염·전파 위험 낮아

공공장소·미접종자 접촉할 때는 기존 권고안 지켜야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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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소규모 모임을 가져도 괜찮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고도 소규모·개인적 모임을 가질 수 있다면서, 대폭 완화한 행동지침 권고안을 내놨다.

CDC가 규정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마친 경우는, 즉 백신 접종 완료 시기는 두 번 맞아야 하는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은 2차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이다.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도 투약 후 2주 뒤를 완료 시점으로 봤다. 현재까지 미국 인구의 18% 가량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약 9%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CDC는 초기 연구 결과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접종자 본인이 감염될 위험도, 잠재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DC는 다만 여전히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및 입원 사례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백신을 맞았더라도 공공장소를 방문하거나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이 큰 백신 미접종자와 만날 때, 세 가구 이상이 모일 경우 등의 경우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됐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더라도 예전처럼 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가급적 대규모 모임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항공·열차·버스 등을 통한 장거리 여행이나 대중교통 이용시엔 백신 미접종자를 위해 기존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여행 관련 지침은 개정하지 않았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지침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사람들에 대한 위험, 아직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위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의 균형을 고려한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택에서 일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공장소에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포함해 모두가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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