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6637918 0372021030866637918 08 0801001 6.2.6-RELEASE 37 헤럴드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15202717000

“생일인데 양 많이” “강아지도 먹게 넉넉히”…‘공짜 타령’에 화병난 사장님

글자크기


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강아지 먹일 양까지 많이 주세요” “뭐라도 챙겨주세요”.

배달음식 주문 시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일부 고객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서비스를 주지 않으면 리뷰 별점 테러로 이어지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업주들은 토로한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받은 사례들이 공유되고 있다. 관련 게시물만 해도 수십건에 달한다.

한 소비자는 “강아지와 함께 먹을 고기까지 넉넉히 보내 달라”는 요청사항을 남기기도 했다. 기본량을 주문하면서 “생일이니 볶음밥을 곱빼기로 보내 달라”거나 치킨 1인분을 시키면서 “7명이 함께 먹을 거니 넉넉히 보내 달라”는 황당한 서비스 요청사례도 있다.

메뉴에 없는 서비스를 요청하는 등 막무가내식 요청사항도 있다. 한 소비자는 “계란찜을 진짜 좋아한다. 혹시 있다면 서비스로 달라”고 요청하거나 “리뷰 남길 테니 뭐라도 챙겨 달라”고 서비스를 요청한 사례도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콜라 대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서비스로 달라” “프라이는 스크램블로 해주시고 완자 반찬 하나 추가로 달라” 등의 요청사례도 공유됐다.

헤럴드경제

볶음밥 양을 많이 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비스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별점을 깎는 리뷰 테러로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서비스 거지’라는 다소 격한 표현까지 동원되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무리해서라도 요청사항을 들어주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메뉴에도 없는 서비스를 달라고 요청해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시키기도 미안해 직접 요리해 보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곱빼기를 시키려면 엄연히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양을 적게 줬다고 별점을 깎더라”며 “악의적으로 리뷰를 남기는 경우가 있어, 될 수 있으면 서비스 요청사항을 들어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달업계에서는 악의적인 리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주 요청이 있을 시 해당 리뷰를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당하지 않은 악성 리뷰를 신고하면 ‘배달의민족’이 검토를 거쳐 해당 리뷰를 30일간 비공개 처리하는 방식이다.

반면 일각에선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불만족 후기를 의도적으로 악성 리뷰로 몰아가 소비자의 정당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반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업계의 몸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jpar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