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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반가움-비판 공존'...이종성 향한 수원 팬들의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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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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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신동훈 기자= 이종성이 친정팀 수원삼성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성남FC는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0-1로 패했다. 성남은 2경기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종성 선발이 눈길을 끌었다. 이종성은 2011년부터 수원에서 뛰며 92경기에 나섰다. 최근 2년간 부상, 부진으로 인해 1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이종성은 출전기회 확보를 위해 성남 임대를 택했다.

성남은 연제운 군 입대, 임승겸 이적 등으로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미드필더, 수비 모두 나설 수 있는 이종성은 성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개막전에선 명단에서 빠졌지만 2라운드에서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종성은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선발로 내세웠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종성은 시작부터 거칠게 수원 선수들을 압박했다. 세트피스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상대 역습을 조기에 반칙으로 끊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수원 팬들은 이종성이 공을 잡으면 비판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전광판에 선발 발표할 당시 박수를 보낸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종성은 전반 36분 파울로 인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38분 박정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이종성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종성은 수비와 후방 빌드업 중심 역할까지 맡았고 뮬리치를 겨냥한 롱패스를 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투적인 수비도 계속됐다. 니콜라오, 김민우를 견제하며 수원 공격을 저지했다. 이종성 분투에도 성남은 동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했다.

경기 후 이종성은 바로 경기장을 나가지 않고 수원 홈팬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종성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수원 팬들 입장에선 이종성에 대해 복잡 미묘한 시선이 엇갈린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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