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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반등에 성공한 김상식 감독이 전북 현대 사령탑 시절을 떠올렸다.
김상식 감독은 7일 오후 3시 2024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우승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7승 1무를 기록하며 대회 정상에 오를 정도로 막강했다.
1~2년 전만 해도 김상식 감독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21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1시즌엔 K리그1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이듬해엔 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했다.
2023시즌 부진이 시작됐다.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전북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분노했다. 결국 김상식 감독은 2023시즌 도중 자진 사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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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에 김상식 감독은 지난 5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는 8개월 만에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끄는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이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8년 12월 박항서 감독 시절 이후 6년여 만이다.
김상식 감독은 우승 후 전북 감독 시절이 떠올랐냐는 물음에 "생각이 많이 났다.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이번 우승을 통해서 한국 팬들과 전북 팬들에게 보여줬던 것 같다. 사람이라는 게 고운 정과 미운 정도 있다. 전북 팬들의 '나가라'는 함성 소리가 한 번씩 그립다"라며 웃었다.
김상식 감독은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우승을 했지만, 바보 소리를 들은 건 맞다. 전북은 항상 우승을 해야한다. 나는 전북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많은 우승을 했음에도 좋지 않은 비판을 들었다.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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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절 바닥을 친 뒤 베트남에서 도약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바닥이 아니라 1등하고 나왔다. 확신이라는 건 없다. 멈추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직업이니까. 가족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승 직후 그라운드에서 '댄스 세리머니' 펼치기도 했다. 전북 시절에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었다. 그는 "무게 있는 감독, 호랑이 선생님을 해야 하는데…항상 그런 이미지다. 베트남 국민들과 선수들이 더 좋아한다. 선수들이 부탁해서 한 번 춤을 췄다"라며 "춤은 전 세계 1등 감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과 함께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베트남 축구가 발전해야 한다. 대표팀 감독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룰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진다. 베트남과 월드컵 본선에 같이 나가보는 게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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