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1시간이면 120잔 제조…로봇 바리스타의 오차 '제로' 커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전 무인으로 이용되는 로봇카페 '비트'가 유통채널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 로봇카페는 종업원과 고객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총 100여 대의 1세대 및 2세대 비트가 쇼핑몰과 아웃렛, 백화점을 비롯해 영화관, 가전 매장 등에도 진출해 있으며 사내 카페,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내 카페로 출점된 것이 75% 가량에 이르지만, 코로나19 확진세가 잦아들고 유통 환경의 변화가 찾아오는 만큼 유통채널에도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 로봇카페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은 7일 "비트 카페가 롯데월드몰이나 이마트,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롯데백화점 등에 진입했다"면서 "비트 카페를 유통채널에 특화해 새로 개발한 만큼, 올해부터 쇼핑몰 등 특수 상권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는 1세대, 2세대를 거쳐 3세대(b;eat3X)로 운영될 예정이다. 3세대 모델은 B2C 매장으로, 사람의 손길 없이 24시간 자율운영 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이다.

3월 말부터 출시되는 3세대 비트는 지난 세대에 비해 커피 제조 시간이 빨라졌으며 피크타임 시 픽업 대기 시간은 일반 카페에 비해 100배 이상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가장 기본 음료인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시간에 120잔 제조가 가능하며, 음료 배출구를 추가하고 '웨이트리스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한 2세대 대비 부스 사이즈가 15% 감소했으며 기존 2종에 2종을 더해 최대 4종의 원두가 마련됐다. 커피 또는 시럽, 농축액의 진하기, 얼음량 조절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됐다.

여기에 라이다(LiDAR)를 통해 고객 수를 파악하며 이물질 및 노숙자도 감지한다. 모바일로 실시간 매장을 체크하고 AI 운영 자동화(스스로 재고 파악·발주), 멤버십 앱 내 바코드 스캔을 통한 주문 등으로 100% 비대면 픽업이 이뤄진다. 각 매장에서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과 CS 처리가 실현된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등 전국 6개 주요 거점 지역을 시험 무대로 24시간 비트 카페 매장을 동시 오픈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입점 상권의 특징에 따라 구독 서비스, 배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배달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트 카페는 지난 2018년 1월 1호점을 낸 이후로 꾸준히 출점,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에도 매장을 70여 개에서 100개로 확대했다. 올해는 3세대 비트 카페를 필두로 200호점까지 매장 수를 두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 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비트 카페를 입점한 롯데쇼핑 측은 "최신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자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며 비트 카페가 많은 고객들이 애용하는 카페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 카페가 20~40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며 이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며 "커피 값은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숍 대비 20~30% 정도 저렴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퍼레이션은 커피전문점 달콤을 운영하는 다날F&B의 기업으로, 지금까지의 식음료 비즈니스 노하우에 로보틱스, AI,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을 융합한 스마트 카페 사업을 추진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