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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발포 등 유혈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부 지지자들까지 나서서 시위대에게 가혹한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백색 테러'는 권력자나 지배 계급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 운동에 가하는 테러를 말합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어제 오전 미얀마 중부 마궤 지역의 한 마을에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지지자 약 25명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역 대표와 가족, 친지 등 8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들은 목공소 앞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아웅산 수치 지지모임의 지역 대표와 17세인 조카가 숨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일부가 달아나자 새총으로 공격을 계속했고, 이 때문에 다른 가족과 친지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피해자의 아들은 "흉기를 휘두른 이들이 '그들이 죽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모두 죽여버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미얀마 중부 메이크틸라시에서 흉기를 든 폭력배가 한 식당에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쏘는 등 행패를 부려 식당 주인 등 2명이 다쳤습니다.
폭력배는 당시 식당 주인 등이 쿠데타에 항의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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