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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유혈 진압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촉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오늘(5일) 오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20대 남성으로 목에 총을 맞았으며, 수천 명이 참여한 시위를 구경하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군과 경찰의 총격에 시위대가 사망한 것은 지난 3일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38명 이상이 숨진 지 이틀만입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군경 총격으로 숨진 사람이 최소 54명이며,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 군부 소 윈 부사령관에게 "강력한 제재를 받고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경고했으나, "자신들은 제재에 익숙하며 소수의 친구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심야 인터넷 차단'에 이어 오늘은 미얀마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오후 북부 미치나에서부터 수도 네피도, 최대 도시인 양곤, 남부 몰라민 등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는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채널 5개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은 지난달 25일에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 모두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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