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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게 뭐라고… 날 웃게 하니 [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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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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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북악산을 오르는 마음은 급했습니다. 잔설을 찍으려는데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북악산 팔각정에 내려 눈길에 비틀대며 시야가 트인 난간 쪽으로 향했습니다. 북한산과 평창동이 잘 조망되는 곳이라 눈 덮인 풍광으로는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드는데 앵글 안에 눈으로 만든 오리 한 쌍이 들어왔습니다. 예년보다 눈이 많았던 지난겨울, 코로나19만큼이나 빠르게 퍼졌다는 ‘눈오리’였습니다. 어느 부지런한 연인이 일찌감치 산에 올라 북한산 설경을 배경으로 오리들을 만들어놓았을 거라 짐작했습니다. 이게 뭐라고 미소 짓게 하더군요. 눈오리는 ‘코로나 블루(우울)’를 위로하는 소소한 ‘겨울 놀이’였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바싹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계절엔 무엇이 우리를 미소 짓게 할까요.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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