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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주호영 "자기 편 검찰총장 임명할 것…이성윤은 국민이 용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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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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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이 한날한시 자리에서 물러나는 초유의 상황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여태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총장이 전격 사퇴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은 진작에 사의를 표명하던 신 민정수석의 사표도 즉각 수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에 국민들은 좌절하고 있다"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앞으로도 계속 법치 파괴행위를 할 것인지 국민께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과 검찰총장 두 명의 사퇴가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진 현실을 보여준다"며 "눈엣가시인 검찰총장이 물러났으니 검찰개혁을 자신들 뜻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크나큰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정권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팀 해체 등으로 철저히 봉쇄해 온 정권인만큼 자기 권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를 덮을 게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인사하마평이라는 게 정확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성윤 검사장을 검찰총장으로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지검장을 향해 "본인이 수사 받는 피의자이고, 지금까지 얼마나 권력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했는가?"라며 "추호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마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오세훈·박형준 서울·부산시장 후보에게 빨간 운동화 2켤레씩을 전달했다.

주 원내대표는 "운동화가 다 닳으면 반드시 이긴다는 의미"라며 "후보로 선출된 두 분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고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단에 오른 오 후보는 "중요한 선거의 후보로 선택되는 순간, 기쁨보다는 양어깨를 짓누르는 엄중한 중압감과 책임감을 뼛속 깊이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의 밀알이 돼서 정권을 되찾는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동남풍을 불러일으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이태희 기자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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