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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물가 계속 오른다는데…"유통株 투자 노려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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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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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후 성장주를 위주로 성과를 거뒀던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맞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추세다. 올해 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소비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한때 1.6%를 돌파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일(현지시각) 1.4%선으로 다소 잠잠해졌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던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과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과 점진적인 경기 회복 등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3%로 올렸다. 최근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매력이 커진다. 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어 금리가 오르더라도 상대적으로 가치 하락 폭이 작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가치주 영역에서도 소비재가 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물가가 오를 경우 구매가격 상승으로 빠르게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생필품을 주로 유통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종이 물가 상승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6~2017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당시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와 BGF리테일 등 편의점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거래 규모가 대폭 늘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 종목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가격 경쟁에 치여 물가 상승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장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 인상률은 대형마트 11%, 편의점 12%를 기록했다. 편의점 대비 인상률이 그리 높지 않았던 2017년(대형마트 1%, 편의점 4%)과 비교하면 대형마트에서 가격 인상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2017년에는 온라인 후발주자 마켓컬리의 등장으로 기존 온라인 사업자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전체 파이가 커졌다"며 "사업자의 가격 경쟁 강도가 약해지면서 물가 상승효과가 2017년보다 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소비재를 다루는 백화점에서는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소비재를 취급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 수혜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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