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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일가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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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유지 859만㎡ 중 677만㎡ 토지 외지인 소유

오 전 시장 조카, 가덕도 신공항 인근 1488㎡ 보유

"성범죄로 물러난 오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는 것 주민 납득할지 의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덕도 신공항 부지의 80%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3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부산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장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2005년부터 부산 강서구 대항동 토지 1488㎡(약 450평)를 소유하고 있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만㎡로 가덕도 내 가장 넓은 사유지를 소유한 이는 서울 성북구가 주소지로 나타났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2000㎡,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9000㎡,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2000㎡,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1000㎡를 보유하는 등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가 모두 외지인이었다.

지난 2009년 국토연구원이 가덕도를 영남권신공항 5개 후보지 중 하나로 발표한 이후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활발했다. 국토연구원 발표 이후 거래된 가덕도 사유지 83%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법인(法人)이 매입한 토지 70군데 가운데 36곳은 ‘부동산 법인’이 주인이었다.

윤 의원은 “신공항을 가덕도에 만들면 부산이 발전하고, 김해에 만들면 부산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로 가덕도를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일 뿐이고 가덕도 주민은 삶의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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