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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텍사스, 美서 5번째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2900만 마스크 벗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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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화 35개주 중 5번째로 해제 발표

미 보건당국은 시기상조 우려...확산세는 여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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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서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가 5번째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다른 주들도 의무화 해제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구가 8000만명에 육박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이기 시작하면서 각 지역의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은 여전히 최소 연말까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이어져야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텍사스 내 사업장들은 100% 정상 개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의무화 해제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며 텍사스 내 사업장들도 모두 이날부터 재개장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지난해 7월부터 주 전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왔다.


이로서 텍사스는 미국서 5번째로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를 발표한 주가 됐다. 앞서 미국에서는 몬타나, 아이오와, 노스다코타, 미시시피주 등 4개주가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지난해 이후 미국에서는 미 전역 3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등 37개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적용해왔다. 특히 캘리포니아(3950만명)에 이어 미국 내 인구가 2번째로 많은 텍사스(2900만명)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앞으로 많은 주들이 의무화 해제 움직임에 동참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자가 800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확산세도 지난 1월 대비 크게 꺾이면서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상황이다. 미 CDC의 백신접종 통계에서 이날까지 미국 내 1회이상 접종자는 7863만명으로 전체 미국인구(3억30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30만명대까지 치솟던 일일확진자수도 5만명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CDC 등 미 보건당국에서는 각 주정부의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가 시기상조라며 최소 연말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몬타나와 아이오와주의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와 관련해 "지금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지난 여름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다. 감소세가 시작된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는 엄청나게 높은 숫자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연말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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