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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청 신설 직 걸고 막겠다 vs 홍영표 ”개혁 못 막아..당장 물러나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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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홍영표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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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처(수사청)법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 염원이 검찰개혁은 직을 걸어도 막을 수 없다”며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수사청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수사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며 “얼토당토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라며 “윤 총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만과 이견은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개진하길 바란다”며 “온갖 억측과 언론플레이는 장관급 공직자의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의) 임기가 이제 4개월 가량 남았다.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은 임기 동안 주어진 직무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임명권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만날 의사를 시사했다.

윤 총장 발언 후 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 법안 준비를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인 만큼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틈나는 대로 현장 행정 일환으로 일선 의견을 듣고 있으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시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홍영표 의원 페이스북.


다음은 홍영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국민의 염원인 검찰개혁, 직을 걸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중수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했습니다. “직을 100번이라도 걸어서라도 검찰 폐지를 막겠다”고도 했습니다. 얼토당토않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검찰 폐지 법안은 없습니다. 지금 국회가 논의 중인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입니다.

수사권 기소권 완전 분리는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이 일관되게 추진한 검찰개혁의 목표였습니다. 윤 총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아닙니까.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설치로 1단계 검찰개혁이 일단락됐지만,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왜인 줄 아십니까. 국민들은 반칙을 일삼고 공정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권력층이 바로 정치검찰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이 직을 100번을 걸어도 검찰개혁을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만과 이견은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개진 바랍니다. 온갖 억측과 언론플레이는 장관급 공직자의 올바른 처신이 아닙니다.

임기 이제 4개월가량 남았습니다.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말아야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주어진 직무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임명권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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