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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시위대에 또 실탄 쏜 미얀마 군경…"최소 3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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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경찰의 총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미얀마에서 군경이 또다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적어도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제사회의 강한 규탄에도 미얀마 군부는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의 잔해가 흩어진 거리에 미얀마 군경이 총을 들고 나섰습니다.

실탄 사격이 이어지면서 겁에 질린 시위대는 몸을 숨기기 바쁩니다.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북서부 깔레이에서는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그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군경의 조준사격으로 30여 명이 숨진 뒤, 이틀 만에 군부가 다시 실탄 진압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은 더 커진 상태입니다.

[미얀마 시민 :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군경이)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을 죽일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군정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2일), 아세안 외교장관 특별회의에서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과 함께 유혈 진압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 : 비무장 상태인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단순히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 UN 대사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군부를 더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 속에서도 미얀마 군부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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