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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성북구 성북동 ‘한·중 평화의소녀상’ 분수마루 광장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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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입구역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공사로 이전 불가피...시민 많이 이용 통행량도 많은 분수마루 광장에 이설.. 소녀상 제작 김운성 작가, 평화의소녀상 의미 세계로 알린 계성고 학생도 함께 ...이설식 후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계성고 학생 하버드 램지어 교수 규탄 피켓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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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동 입구 동소문동 가로공원에 설치됐던 ‘한 ·중 평화의소녀상’이 더 많은 시민과 만나기 위해 분수마루 광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 ·중 평화의소녀상’은 한국과 중국 작가가 협력해 설치한 최초의 소녀상으로 한국인 소녀와 중국인 소녀가 함께 전쟁의 피해를 알리고 세계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그러나 한성대입구역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공사로 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시민이 많이 이용하며 통행량도 많은 분수마루 광장(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으로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달 25일 진행된 ‘한·중 평화의소녀상’ 이설에는 성북구청장, 성북구의장, 시의원, 구의원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한·중 평화의소녀상’의 한국인 소녀상 작가인 김운성 작가와 해외 평화의소녀상 건립 도시를 응원하며 일본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의 메시지를 확산해온 계성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해 의미를 높였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은 ‘한·중 평화의소녀상’ 소녀들을 깨끗한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주며 환영했다. 이어 최근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논문을 발표한 하버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피켓팅을 진행했다.


이승로 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은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본의 침략과 가해역사를 부정하는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논문 게재 철회를 요구합니다!”라는 취지의 피켓을 들고 메시지를 외쳤다.


성북천 분수마루 광장은 성북구와 종로구를 연결하는 지점으로 다수의 주민이 애용하는 휴식 공간이자 성북구에 소재한 40여개 대사관저가 동참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열린 공간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분수마루 광장을 방문하는 많은 주민들이 한·중 평화의소녀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기억,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대를 밝혔다.


김운성 작가 또한 “일상 속에서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말했다.


‘한·중 평화의소녀상’ 은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건립된 한국과 중국의 위안부 소녀상이다. 한국인 소녀상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중국인 소녀상은 판위친 청화대 미술학과 교수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인 소녀와 중국인 소녀인 옆에 빈 의자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참혹하게 유린당한 아시아 20만 소녀들을 위한 자리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주하거나 활동했던 지역으로 전 세대를 통해 바른 역사를 알리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실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성북구의 길목이자 다양한 세대, 다양한 문화에서 온 세계인이 자주 이용하는 분수마루 광장으로 한·중 평화의소녀상을 이설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의 명예회복과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더욱 넓게 확산하리라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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