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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추악한 돈벌레"…위안부 망언 램지어 교수에 北매체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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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80차 정기수요시위'에서 한 시민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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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각계각층에서 비판 받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만이 아닌 전 인류가 단죄 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일본 반동들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망동을 극구 비호·두둔하다 못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램지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지어는 미국에서 출생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18살까지 살면서 일본 전범기업인 미쯔비시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미쯔비시의 후원을 받으며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며 “철저한 친일 분자”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위안부 범죄에 대해 “동서고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추악한 특대형 반(反)인륜적 범죄”라며 “감히 ‘학문의 자유’를 운운하며 인류의 양심, 역사의 진실 앞에 도전해 나섰으니 이를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램지어 교수를 겨냥했다.

아울러 “미국의 교수·학자·정치인들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학계·정계 인사들 역시 램지어의 논문은 ‘경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로 오류투성이’, ‘출처가 불분명하고 학문적으로 얼빠진 논문’, ‘가짜 뉴스는 학문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램지어를 비난하고 저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끝으로 “일본의 치 떨리는 과거 죄악을 가릴 수 없으며, 인류의 지향과 요구에 도전해 나서는 자들은 비참한 파멸을 면할 수 없다”며 “이번 램지어의 역사 왜곡 논문 사태가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짚었다.

중앙일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 하버드대.




한편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며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논문을 낸 것과 관련해 자신의 실수를 동료 교수들에게 인정했다고 한다. 한국계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램지어 교수가 ‘내가 실수했다. 당황스럽고 괴롭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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