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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패혐의로 3년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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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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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패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파리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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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재임기간 부패 혐의로 1일(이하 현지시간) 실형을 선고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파리 법원으로부터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르코지는 이로써 프랑스가 5공화국에 들어선 이후 퇴임 뒤 유죄를 선고받은 2번째 전 대통령이 됐다.

앞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파리 시장 시절 허위 고용을 통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형 집행은 유예된 바 있다.

사르코지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사르코지가 자신의 변호사인 티에리 헤르조그, 길베르 아지베르 전 판사와 함께 부패에 연관됐다고 판단했다. 헤르조그와 아지베르 모두 사르코지처럼 3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사르코지는 '폴 비스무스'라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운 대포폰으로 헤르조그와 비밀리에 통화를 했다. 그러나 이 대포폰은 경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돼 결국 대화 내용이 도청됐다.

검찰은 사르코지가 2014년 아지베르에게 모나코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대신 사르코지는 지금은 수사가 종결된 또 다른 사건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사르코지가 요구한 사건 정보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사르코지가 로레알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불법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혐의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당시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법원은 아지베르가 모나코의 일자리를 받지는 못했지만 일자리를 대가로 거래가 오간 것은 부패혐의로 충분히 인정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사르코지는 2007~2012년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뒤 지금은 호텔체인 아코르 이사, 소매·출판 그룹 라가르디에, 호텔·카지노 운영업체 그룹 바리에 이사로 일하고 있다.

올해 66세의 사르코지는 여전히 중도 우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프랑스 정치에도 여전히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조언을 해왔다.

사르코지는 이외 다른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도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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