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가부 장관 만나 요청
정장관 “정부 지원 부분 적극 검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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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3·1절인 1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났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정 장관과 2시간 동안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판결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마지막으로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장관은 “할머니들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망언’ 논문으로 논란이 된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선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가고 인권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너무나 많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대응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의 학생 및 청소년 교류와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민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기념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직접 소통하고 학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토론회와 국제회의도 열 계획이다. 여가부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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