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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구속 관련 EU 제재에 "반드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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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항소심서도 실형 판결 받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모스크바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20일(현지시가) 모스크바의 바부쉬킨스키 구역 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출장 재판에 출석해 유리로 만든 피고인 대기실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나발니의 집행유예 취소와 실형 전환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jsmoon@yna.co.kr (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데 대해 러시아가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U의 제재에 대해 "우리 측에서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슈코 차관은 "EU의 제재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은 러시아와 EU 관계를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U 국가들은 완전히 불법적인 길을 가고 있다"며 "이는 양국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막다른 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나발니 구속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을 제재하는 데 합의했다.

EU는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를 대상으로 자산 동결, 입국 금지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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