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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영·이다영 또 학폭 폭로 "입에 피 머금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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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쌍둥이 자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에게 학폭(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쌍둥이 배구선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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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이다영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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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시 (배구부)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라며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런 일은 모른다고 하셨죠? 모른다고요?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라고 했다.

A씨는 “일단 저는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고,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며 “그날도 어김없이 샤워준비를 해서 가해자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씨XXX아 등 심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부정하자 이 자매는 당시 감독에게 A씨가 지갑을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A씨는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켜 제 뺨을 때리며 ‘가져갔느냐. 안 가져갔느냐’ 라고 하셨고 전 ‘안 가져갔다’라고 하니까 ‘가져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제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한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갔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만나야만 했다.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다”며 “교정기를 한 나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발목을 크게 다치자 ‘아픈 척하지 마라. 이 악물고 뛰어라’라는 말을 했고 그날 숙소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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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에게 폭행 피해 등을 당했다는 폭로글. (사진=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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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A씨는 “가해자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이어 나오자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있다”며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이들은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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