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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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이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를 모두 해제해야 한다면서 2015년 핵합의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이 참여하는 비공개 회담을 갖자는 유럽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 3국의 최근 행동과 성명을 고려할 때 이란은 EU 외교 정책 수장이 제안한 이들 국가과의 비공식 회담을 가질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트럼프의 실패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미국의 입장과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관리들은 미국 그리고 다른 핵협정 당사국들과 비공식 회담을 하자는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안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수용한 제안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해 이란 핵협정에 다시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이 합의 조건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반면, 이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통해 첫 걸음을 떼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의 반응에 실망했지만 상호간의 (핵합의) 준수 복귀를 위해 의미있는 외교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P5+1 파트너들과 가장 좋은 방향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2015년 4월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핵보유 5개국+독일)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JCPOA)에 합의했다. 제재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것이 합의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이란은 2018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하자, 핵협정에서 규정한 기준을 크게 뛰어넘는 핵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대응해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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