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한 프랑스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연합(EU)에 공급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80%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EU 27개국에 보낸 613만4천707회분 중 484만9천752회분이 미접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확보 물량 대비 접종률이 국가별로 이탈리아 19%, 독일 13%, 벨기에 4%, 불가리아 1.7%에 불과했다. 프랑스는 수치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11%로 추정된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에서 65세 이하에만 접종이 권고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과 안전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수용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물량이 부족할 때는 어떤 백신을 맞을지 고를 수 없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냐는 질문에 "나는 66세이기 때문에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별다른 근거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 거의 효과가 없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엔 사용하지 않도록 독일 정부에 권고한 토마스 마튼 교수는 이날 라디오4 인터뷰에서 최근 독일에선 백신 접종속도가 올라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우리 권고가 백신 안전성과는 상관 없다고 늘 말하긴 했지만 아마 일부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요한 이유는 화이자 백신보다 효능이 낮다는 소식이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2분기에는 생산량이 증가해서 당초 지난해 유럽연합과 계약한 공급물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는 계약 물량의 절반 이하인 4천만회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