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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했다 실명 '날벼락'…주사제에 곰팡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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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내장 수술 뒤에 실명 위기를 포함해서 여러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조사를 벌였는데 수술에 사용한 특정 약품에서 곰팡이 균이 발견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조 회사는 책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의 고통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5살 서영환 씨는 넉달 전 눈이 부어오르면서 물체가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직후였습니다.

이후 수술을 네 차례 더 받았지만, 오른쪽 시력을 거의 잃었습니다.

병명은 눈에 곰팡이균이 번지는 안내염.

[서영환/백내장 수술 후 실명]
"우측 (눈)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막 부었어요. 점점 더 하니까, 실명 위기까지 왔으니까 안 되겠다고."

5개월째 치료중인데 아직 좋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서영환/백내장 수술 후 실명]
"5번째 수술에서 피가 상당히 많이 나왔거든요. 만지지도 못하게 아프더라고요. 한달 동안 (눕지 말고) 앉아서 (잠을) 자라고.."

이런 부작용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작년 9월부터 질병청이 확인한 환자만 146명에 달합니다.

[이샛별/집단 안내염 피해자 대책위]
"일주일에 한 번씩 안구 주사를 맞으면서.. 지금 먹는 약 부작용 때문에 간 손상이 크게 와서 입원해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부작용 환자들의 93%는 같은 주사제를 사용했습니다.

유니메드라는 제약사의 백내장 주사제였는데,

식약처가 조사했더니 곰팡이균에 오염돼 있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유니메드 (주사제)는 제약사가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의약품을 공급한 것이고.."

식약처가 작년 12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이미 기존에 주사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시력이 떨어지고 안구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주사제 사용 후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에게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약사인 유니메드 측은 지금까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메드제약 관계자]
"저희도 어떻게 해서 그 결과가 발표났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무조건 다 '(책임을) 인정을 해라' 라고 말씀을 하시면.."

해당 제품을 허가했던 식약처는 허가엔 문제가 없었고 제품을 잘못 관리한 제약사 책임이라는 입장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저희가 허가 단계라든지 이런 거면 모르겠지만 이거는 업체가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업체 책임이 크게 있다고 (봤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유니메드 측은 다음주 중 피해자 보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한재훈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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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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