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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韓銀, 성장률은 유지하고 물가전망은 올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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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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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전망치 3.0%, 내년 2.5% 그대로

코로나 불확실, 내수 회복세 느려

물가상승률 1.3%로 상향…인플레 논쟁

기준금리도 역대 최저 0.50% 동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종=장세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내수 회복세가 느려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다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3%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물가 상승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0%에서 0.3%포인트 높은 1.3%로 조정했다. 내년 물가 전망치는 1.5%에서 1.4%로 낮췄다.


한은이 발표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출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백신 접종이 언제 완료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성장률에 미칠 영향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이동제한조치 영향이 지속되며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한 것도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코로나19 재확산, 실물경기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올려잡으며 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상승, 점진적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웃돌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36분 현재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878%로 오르며 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보수적으로 성장률을 전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상향 조정된 것은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종=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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