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원만하게 해결 가능"…회사 측, 글로벌 공급망서 부족분 충당 검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2분기 유럽연합(EU)에 공급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절반 정도만 배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EU 공급망이 올해 2분기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의 절반만 배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른 곳에서 부족분을 메우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AFP에 자사 EU 공급망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분기에 EU에 약속된 1억8천만회분을 배송할 수 있도록 자사의 국제 공급망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공급량의 절반 정도는 EU 공급망에서,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국제 공급망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한 EU 관리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부 회의에서 EU에 2분기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1억8천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배송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처럼 부족분이 또 발생할 경우 여름까지 EU 성인 인구의 70%에 백신 접종을 한다는 EU 집행위의 목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EU 집행위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상황과 관계없이 다른 제약사들이 합의된 양의 백신을 예정대로 공급한다면 EU 집행위의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한 것 이상의 백신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U가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백신 등 3가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에도 생산 차질로 1분기 EU 공급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와 충돌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EU 집행위는 이번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알게마이네'에 "새로운 문제는 언제나 발생한다"면서 "우리는 대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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