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에서 발간사를 하고 있다. 2021.02.24.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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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간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책'이란 말이 있습니다. 저는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4일 봉정식을 올린 종단본 '불교성전'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원행스님은 "불교성전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한 차원 더 신심이 깊어지리라 믿기 때문"이라며 "불교성전이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성전은 조계종이 50년 만에 새로 펴낸 것이다.
1972년 동국역경원에서 발간한 바 있으나 5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시대의 흐름과 현대적 언어를 반영한 우리말 불교교리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추진됐다.
원행스님은 "우리 불교의 경전은 팔만대장경이라 통칭되는 방대한 분량과 심오함으로 인해 불자들이 선뜻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불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한 권의 성전이 필요하다는 대중의 요구가 잇따랐다. 그래서 종단적 차원에서 새로운 성전의 편찬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불교성전' 봉정식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24.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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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통되던 불교성전들이 한역대장경을 기초로 했다면 종단본 불교경전은 현대불교학의 연구와 번역 성과를 반영했다.현대 사회에 필요한 주제별 키워드를 선정, 해당 내용을 율장·초기경전·대승경전·선어록에서 발췌해 종파불교적 관점을 벗어나 통합불교, 회통불교의 특성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조계종은 불교성전 출간을 위해 2018년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종령을 제정하고 편찬기금을 설치했다. 이듬해 1월에는 편찬추진위가 출범하고 상임위원, 기획위원, 전문위원들이 30여 차례의 회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지홍스님은 "부처님이 60명의 제자를 모아놓고 전법 선언을 하면서 '두 사람이 한길로 가지 말라'고 했다. 더 많은 길로 전법의 여정을 떠나라는 적극적인 가르침이다. '불교성전'은 가장 뛰어난 전법 수단"이라며 "튼튼한 과일나무에서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불교성전'을 토대로 경전 독송 운동, 법회 자료, 신도 교육 자료, 전법 수단 활용 등 수많은 교화 방법이 개발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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