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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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비극에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과 관련해 일본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24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의 유엔 연설에 대해 "우리나라(일본)는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일한합의(2015년 체결된 한일위안부합의)에 비춰볼 때, 이러한 발언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마자키 가즈유키 제네바 국제기관대표부 대사가 어제 한국 측에 (이러한) 견해를 밝혔고, 이후 (일본 측의) 답변권 행사를 통해 적절히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제46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최 차장은 사전 녹화된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부 비극은 보편적인 인권 문제로, 중대한 인권 침해의 재발은 방지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생존자 중심 접근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체결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한다"고 동의했다. 한국 정부는 이후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2017년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뒤 이듬해부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 중이다.
앞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018년 제37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전의 노력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적인 접근이 결여 돼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우리 정부는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 시민단체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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